[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년 간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기소된 엠마누엘 클라세가 재판을 앞둔 가운데, 유죄 및 영구제명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각) '클라세에 대한 혐의가 이전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클라세는 이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현역 최고로 평가 받는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회 연속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 및 올스타 선정, 2022년과 2024년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받는 등 최고 선수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해 7월 말 출전 정지 처분된 클라세는 4개월 뒤 팀 동료 루이스 오티즈와 함께 뉴욕 동부지검으로부터 통신 사기 공모, 뇌물 수수,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클라세는 2023년 5월 20일 뉴욕 메츠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간 도박사들과 결탁해 고의로 투구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동부지검이 지난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클라세는 총 9경기에서 투구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함께 기소된 오티즈가 앞선 재판에서 "클라세가 투구를 조작한 경기 수는 48개"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이 확대됐다. 오티즈의 변호인단은 "책임 정도가 현저히 다르다"며 클라세의 사건과 분리 심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법원 심리 기록을 살펴보면 베팅이 이뤄진 경기에서 클라세가 투구한 게 최소 250건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클라세와 오티즈는 나란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SPN는 '두 선수가 받고 있는 혐의의 최대 형량은 수 십년의 징역형'이라며 '이들은 공식적으로 클리블랜드 소속이나 무급 활동 정지 명단에 등재돼 있다. 징역형 외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구제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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