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31·리버풀)의 중국 진출이 루머로 끝나는 분위기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8일, "최근 며칠간 중국슈퍼리그(CSL) 이적시장은 엔도의 이름으로 떠들썩했다. 소셜 미디어와 팬 그룹에선 일본 주장이자 리버풀 미드필더인 엔도가 400만유로, 2년 계약으로 상하이 선화로 이적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많은 스포츠 매체가 이적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해 마치 이적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했다. 선화팬들은 팀이 대형 이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찬물은 순식간에 쏟아졌다. 팬들의 끊임없는 문의가 선화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쏟아지자, 선화는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거 믿으세요?"라고 이모티콘과 함께 의미심장한 네 단어로 이적설을 일축했다"며 "일부팬을 들썩이게 한 이적 사가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렸다"라고 밝혔다.
SNS가 빚어낸 루머였던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2월초 선화가 엔도를 영입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SNS에 동시에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마치 기자들이 협상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이적료 400만유로, 2년 계약 등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애초 루머가 퍼져나간 시기는 EPL 이적시장이 폐장한 이후 3일부터다. EPL 겨울 이적시장은 지난 1일이 종료됐다. '소후닷컴'은 "이적시장 마감 이틀 후에 갑자기 대규모로 '공식 발표'가 나왔다는 것은 신뢰성에 큰 의문이 든다"라고 밝혔다.
2023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이적료 1800만유로(약 310억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엔도는 현재 시장가치는 500만유로(약 86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로 평가받는다. 2027년 6월까지 리버풀과 계약이 남은 엔도가 시장가치보다 낮은 이적료로 이적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고 '소후닷컴'은 밝혔다.
'소후닷컴'은 "가장 중요하고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은 이적료가 아니라 중국축구협회의 CSL 외국인 선수 규정"이라며 "2026년 CSL의 외국인 규정은 '7655'로 요약된다. 각 구단은 단일시즌에 최대 7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선 최대 6명의 신규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1군 선수 명단에는 최대 5명의 선수만 등록이 가능하고, 한 경기에서 동시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최대 5명이다. 한데 선화는 이미 외국인 선수 쿼터가 꽉 찼다. 이미 세네갈 공격수 게예도 영입하고 기존 선수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애초 엔토를 영입할 자리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소후닷컴'은 "결국 선화의 엔도 영입은 '원하느냐' 혹은 '영입 자금이 있느냐'의 무제가 아니라, 규정상 명백히 허용되지 않는 영입"이라며 "그럼에도 루머가 퍼져나간 건 유명 선수 영입을 바라는 심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불안한 시즌을 보낸 선화팬들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이 강화되길 간절히 바랐다. 엔도라는 이름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루머는 중국슈퍼리그 클럽들이 이적시장에서 직면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외국인 선수 쿼터 제한으로 인해 모든 영입은 신중한 계산과 세심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스타를 무분별하게 영입하고 보유하던 시대는 끝났다. 클럽들은 단순히 유명 선수들을 사모으는 전략에서 벗어나, 더욱 정교한 선수단 관리와 비용 효율적인 이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픽'으로 리버풀에 입단한 엔도는 지난해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선 주전 입지를 잃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1경기, 386분을 뛰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뛰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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