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버턴에서 재기를 노린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가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그릴리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수술 후 병상에 누워 엄지를 세운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시즌이 이렇게 끝나길 원하지 않았지만 이게 축구다. 정말 아쉽다. 수술이 잘 끝났고, 이제 복귀를 위해 재활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서 에버턴으로 한 시즌 임대됐다. 그는 1월 19일 친정팀인 애스턴빌라와의 2025~2026시즌 EPL 22라운드를 끝으로 부상으로 사라졌다. 그릴리쉬는 왼발 피로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21년 8월, 당시 EPL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2000억원)에 애스턴빌라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시즌에는 부진했고, 맨시티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는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EPL, FA컵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2023~2024시즌 다시 추락했다.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다.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에 취한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7경기에 불과했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맨시티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릴리쉬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에버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대표팀 재발탁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수술로 꿈을 접었다. 잉글랜드대표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누빌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그릴리쉬는 에버턴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놀라운 클럽에 온 이후로 받은 응원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스태프, 팀 동료, 특히 팬분들이 정말 훌륭했고, 이 클럽을 대표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며 '나는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할 것이고,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거다. 다시 한번 보내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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