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 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걸까.
일본 대표팀이 2026 WBC 최종명단 발표 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 우완 불펜 투수 이시이 다이치(29)가 쓰러졌다. 이시이는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부상했다. 무사 1, 2루에서 안타를 내준 뒤 홈플레이트 뒤로 베이스커브를 위해 가는 과정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데일리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신문들은 '이시이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 했고, 결국 구단 스태프 도움으로 왼쪽 종아리에 붕대를 감은 채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중계 해설로 나선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고문은 "정말 큰일"이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한신의 우완 필승조인 이시이는 지난해 53경기 53이닝 1승 무패 9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0.17을 기록했다. 단 한 개의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았고, 4사구도 8개에 불과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3으로 한신의 '믿을맨'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NPB) 신기록인 5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쓰기도.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6 WBC 본선 최종 명단에 NPB선수 중 가장 먼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시이의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14일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일본 대표팀 소집 훈련은 불참이 확정적이다. 부상 정도가 간단치 않아 보이는 가운데 내달 5일부터 시작될 본선 1라운드 합류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 일본 대표팀 부상 대체 선수가 발표됐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근 캠프에서 왼쪽 종아리 미세 파열 부상을 한 우완 투수 다이라 가이마(27·세이부 라이온스)를 대신해 우완 불펜 자원인 후지히라 쇼마(28·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시이의 부상으로 또 다른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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