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선 2월 27일부터 3월 28일까지 '2026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가 열린다.사진제공=지엔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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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風流). 이 무렵이다. 울진을 한마디로 표한하는데, 이만한 게 없다. 풍경이 멋스럽고, 멋진 풍경 속에서 즐거운 일이 많다. 여행의 3박자(놀고, 먹고, 쉬고)를 모두 갖췄으니, 여행객은 즐기기만 하면 된다. 늦겨울 찬바람이 사그라들기 시작할 때 여행객을 가장 반기는 건 대게다. 단단하고 꽉 찬 속살이 무르익는 겨울, 수백 미터 깊은 수심에서 품고 품었던 제 식구를 떠나보는 게 아쉬워서일까. 울진 바다의 파도는 평소보다 요란스럽고, 후포항과 죽변항의 수산 경매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활용했던 대게의 미식 축제도 시작이다. 이뿐이랴. 알칼리 온천수로 유명한 백암온천, 겨울 바다의 매력을 품은 요트 체험과 월송정 걷기, 기암괴석으로 속을 채운 성류굴 등 겨울 즐길거리도 많다. 대중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겨울철 울진의 매력과 마주하는 시간. 가장 눈부신 순간은 초봄이 오기 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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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은 2월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잡이 어선으로 항상 분주하다. 사진제공=지엔씨21
미식 향연, 울진 대게와 붉은 대개 축제
매년 2월이면, 찾게 되는 곳. 울진은 제철을 맞은 대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허리띠를 풀고 먹어도 부담이 없고, 운이 좋으면 귀한 홑게(탈피 직전 게)까지 맛볼 수 있다. 홑게는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식재료로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식재료다. 대게의 고장 울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별한 미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수급이 힘들어 음식점에서는 팔지 않는 게 홑게다. 대게 경매사나 대게잡이 배, 현지 주민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다. 홑게를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대게가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그 맛은 홑게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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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선 2월 27일부터 3월 28일까지 '2026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가 열린다. 울진에서 즐기는 대게는 크게 두 종류다. 대게와 일명 홍게로 알려진 붉은 대게다. 대게와 붉은 대게는 생김새가 비슷히지만, 뒤집어 보면 붉은 대게는 몸 전체가 붉은색이다. 붉은 대게가 대게에 비해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이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대게가 단맛이 뛰어나다면, 붉은 대게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담백함과 짭조름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일부러 붉은 대게를 찾는다는 게 울진 후포리에 있는 임효철 왕돌회수산 대표의 말이다.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 기간에는 주무대인 왕돌초 광장에서는 대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 체험 놀이마당과 요트 승선 체험, 등기산 걷기 등 울진 후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된다.
◇후포항에서 출발한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에서 바라본 인근 등기산스카이워크는 뭍에서 보는 것과 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사진제공=지엔씨21
울진의 겨울 바다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요트 체험을 추천한다. 해가 질 무렵 바다 위에서 마주하는 노을은 아름답다. 바람이 제법 차지만 실내외 실외를 오갈 수 있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뭍의 경치는 시각적 제한이 없어 울진의 풍경을 더 돋보이게 한다. 울진 후포항에는 울진군요트협회가 상주하고 있으며 매년 울진군요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울진 요트학교에서는 이론과 실기로 구성된 초중급반 교육과정과 자격증반을 운영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반도 운영 중이다.
◇울진의 월송정은 겨울바다를 품고 있어 멋스럽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 더욱 인상적으로, 추억의 한 페이지를 품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안구 정화 풍경 맛집, 월송정·구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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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풍경 맛집이 많다. 월송정과 구산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금강송 숲을 시작으로 불영사 계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겨울 하면 역시 겨울 바다다. 겨울 바다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에 담긴 게 더욱 멋스럽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품 안에 넣고 다닐 수 있으니, 울진은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월송정은 관동팔경 중 하나로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오래된 누각이다. 지금의 월송정은 1980년대 옛 양식을 본떠 새롭게 지었으며, 현판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썼다. 월송정의 풍경은 조선시대의 성종을 비롯해 숙종, 정조도 극찬했다고 한다. 현재는 예전과는 조금 다르지만, 솔숲과 함께 백사장, 맨발 걷기 길과 열린관광자로서 데크길도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울진 월송정 인근의 구산해수욕장은 여름철 캠핑의 성지지만, 겨울철 이국적인 풍경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사진제공=지엔씨21
월송정 인근에서는 구산해수욕장이 있다. 여름철 캠핑의 성지로 입소문이 난 곳이지만, 겨울철 찾는 이는 드물다. 그러나 사진 속 풍경만큼은 세계 주요 휴양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울진 성류굴은 동굴이라는 특성상 사계절 내내 온도가 15~17도로 일정해 겨울철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다. 사진제공=지엔씨21
울진의 겨울 여행지로는 성류굴도 빼놓을 수 없다. 땅속에 위치한 특성상 사계절 온도가 15~17도로 일정하다. 성류굴은 전체적으로 수평 동굴이며, 동굴 안에는 9곳의 광장과 수심 4∼5m의 물웅덩이 3개가 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이어지는 길이 순탄하지 않지만,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은 자연이 만들어 낸 예술품을 감상하다 보면 몸 안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백암온천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효능이 뛰어난 약수 온천으로 대중탕부터 가족탕까지 갖추고 있다. 시진제공=지엔씨21
뜨끈한 약수의 즐거움 '백암온천'
울진의 겨울철 안성맞춤 여행지로는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백암온천은 무색무취한 53℃의 온천수로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할 뿐만 아니라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백암온천이 본격적으로 온천단지로 개발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이다.
◇원탕고려호텔은 최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을 새롭게 마련했다. 사진은
백암온천의 효능을 눈여겨 본 일본인이 백암온천 자리에 최초의 현대식 여관인 평해백암온천관을 신축했다. 백암온천에 있는 원탕고려호텔은 대중탕을 비롯해 가족탕까지 갖췄다. 가족탕의 경우 최근 시설 개보수를 통해 가족단위 여행객이 오붓하게 온천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숙박도 가능하다.
◇김광호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위원장
[미니인터뷰] 김광호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워원장
2026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는 울진군을 대표하는 행사다. K-미식 관광 확대와 동시에 최근엔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읽힌다. 김광호 울진군축제발전위언회 위원장과 일문일답.
Q.2026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준비 상황이 궁금합니다. 예상 방문객수와 경제적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가요.
A.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등 회의와 주민 여론을 수렴해 축제 대행사 선정, 프로그램 및 참여 단체 확정이 완료됐습니다. 안전관리에 대한 심의, 현장 확인과 행사장 주변 정리로 인한 무대 및 부서 설치 등 준비만 남아 있습니다. 올해 방문객은 6만여 명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5만여 명이 방문을 했고, 올해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 등을 통해 방문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는 지역 펜션, 민박, 호텔 등 숙박 관련 매출이 15% 이상 늘고, 외식 등 관광객 소비에 따른 지역 상권 활동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주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A. 울진군민과 관광객이 모두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중가수를 비롯해 지역 출신 가수와 지역 예술인총연합회 등을 바탕으로 주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며, 울진군민괴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역민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참여할 수 있는 장기자랑 경연대회 '게판 끼 자랑대회'도 개최합니다.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특별한 볼거리로는 '대형 게장 퍼포먼스'가 있으며 대게 판매존, 취식존 등이 운영됩니다.
울진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참여형 콘텐츠로는 '울진대게 게줄당기기',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울진대게 경매 이벤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내 손으로 낚을 수 있는 '울진 대게 낚시 체험', 울진 바다의 물결을 느낄 수 있는 '요트 무료 승선 체험', 관광객 편의를 위한 해상 이동 보트 운항 후포항 셔틀 요트 운행 등이 있습니다.
Q.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의 향후 발전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역축제를 연중 관광 활성화 연계 전략을 세워 축제 이후에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울진군의 관광지와 해양관광 벨트 연계하는 등 지역축제와 관광, 산업 연계 정책이 필요하며 축제와 관광 결합형 코스를 공식화해 체류형 관광 전략 마련 필요성을 이해하고, 변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