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우완 양창섭(27)이 '어게인 2018'을 꿈꾸고 있다.
잦은 부상의 긴 터널을 지나 완전한 몸상태로 지난 시즌을 치른 그가 2018년 신인 시절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오키나와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청섭은 1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구단 인터뷰에서 "작년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캠프 포커스를 설명했다.
양창섭이 올 시즌 가장 경계하는 것은 '욕심'이다.
신무기 추가 보다 현재 가진 무기를 더 날카롭게 다듬는 쪽을 택했다.
그는 "작년 변화구 커맨드가 아쉬웠다. 지금은 내가 가진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것이 우선"이라며 "새로운 구종을 준비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구종에서 커맨드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데뷔 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100이닝' 고지 정복이다. 건강함과 꾸준함의 바로미터.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87⅓이닝)을 넘어 커리어 하이 이닝을 경신하겠다는 포부다.
"작년에는 이닝 수가 적어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보직과 상관없이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삼성의 5선발 자리는 '무한 경쟁' 체제다.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이 선발진 좌우 밸런스상 이상적"이라면서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양창섭과 이승민도 5선발 후보"라며 경쟁의 문을 열어놓았다.
만약 양창섭이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2018년 이후 8년 만의 선발 복귀가 된다.
양창섭은 오랜 시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내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이 필수.
과연 양창섭이 2018년의 강렬했던 기억을 소환하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꿰찰 수 있을까. 그의 '100이닝' 목표가 현실이 되는 순간, 삼성의 가을야구 시계는 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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