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진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국전에 등판할까.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작전이 궁금해진다.
일본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를 비롯해 현역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역대 최다인 9명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나 LA 다저스의 '5000억 사나이' 야마모토를 과연 어느 경기에 쓰는지가 관건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3억5000만달러(현재 환율로 약 5000억원)라는 투수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을 갈아치운 야마모토는 지난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자신의 팔을 받쳐 우승을 일군 것이나 다름 없었다. 대단한 집중력과 끈기,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다저스를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그런 야마모토는 당연히 이번 WBC의 쟁쟁한 일본 투수진 사이에서도 1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투수 기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마모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1,2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인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 5일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야마모토가 1차전(대만)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보인다"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첫 경기는 정말 중요하고, 내가 나갔을 때도 첫 경기가 힘들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리고 그다음 두번째 선발로는 진행자가 "저는 과감히 스가노를 예상해본다. 아직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WBC에 나간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이바타 감독은 "작년 가을 평가전에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비롯해 피치클록과 피치컴 대응에 다들 고생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이 있는 스가노가 다른 선수들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일본의 두번째 경기 상대는 바로 한국이다.
일본은 다소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과 한국을 연달아 상대하게 된다. 아직 이바타 감독이 명확히 선발 투수 기용 순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첫 경기인 대만전을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나 야마모토가 가지고 있는 '에이스'로서의 힘을 감안했을때 1선발쪽으로 기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 역시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만전에 스가노를 비롯한 쟁쟁한 선발 투수 후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만큼 야마모토의 로테이션 순서만 조정하는 식으로 한국전에 초점을 맞출 확률도 존재한다.
이번 WBC에서 C조 상대팀, '적'으로 만나게 되지만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오른 메이저리거 김혜성은 일본전에서 팀 동료인 야마모토, 오타니와 직간접적으로 맞붙을 확률이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 선수들과 WBC에서 상대팀으로 만나게 될텐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장난만 친다. 우리랑 할때 던지지 말라고 야마모토에게 이야기 했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야마모토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에 '월드시리즈 히어로'가 등판한다면,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분명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본은 야마모토를 정석대로 대만전에 낼까, 아니면 한국전을 타깃으로 삼을까. 예상을 벗어나는 카드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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