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장시간 이동과 가사노동 등으로 허리와 관절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 특유의 생활 패턴이 척추·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연휴 기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척추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약 972만 3544명에 달했다. 이는 국내 인구 약 5명 중 1명이 척추 관련 통증이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수치로, 척추·관절 질환이 일상과 밀접한 대표적인 생활 질환임을 보여준다.
척추 전문의들은 설 명절 기간 척추·관절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로 ▲장시간 운전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 ▲음식 준비와 청소 등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꼽는다. 짧은 기간이라도 이러한 활동이 집중되면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민성훈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허리를 굽히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시작된 통증이 디스크나 관절염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 관절염 등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연휴 기간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명절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연휴 동안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민성훈 원장은 "명절 중 나타나는 척추·관절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연휴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만성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연휴 중 척추·관절 건강 관리법
-장시간 운전 시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 긴장을 풀어준다
-바닥에 앉아 있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의자나 소파를 활용한 입식 생활이 바람직하다.
-음식 준비나 청소를 할 때는 허리를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작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몸의 부담을 분산한다.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온찜질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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