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출근하지마."
미국 '야후 스포츠'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과 닉 카스테야노스의 동행이 끝나는 듯 하다. 베테랑 외야수인 그는 필라델피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클럽하우스에서 그의 라커는 이미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의 맷 겔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로비와 클럽하우스 복도에 있는 카스테야노스의 사진까지 치우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카스테야노스의 고액 연봉 계약을 정리하기 위해, 이번 주 팀의 훈련 시설에 "출근하지 말 것"이라고 통보했다. 매체는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트레이드 되거나 방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과의 불화가 한몫했다. 캘리포니아포스트는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8월 대수비 교체 과정에서 감독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6월에도 교체된 후 부적절한 언행으로 벤치 대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테야노스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88경기에 뛰었다. 2014년 이후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거포로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5푼 17홈런 출루율 0.294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홈런 숫자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 그러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데뷔 이후 최악인 -1.0을 기록하는 등 팀 내 불화를 일으키는 걸 참아낼 정도로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다. 수비 지표 역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카스테야노스는 더 이상 필라델피아에 필요 존재는 아니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억달러(약 1438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지만, 남은 1년 계약인 2000만달러(약 287억원)이 아까운 상황이 됐다.
매체는 '카스테야노스와의 결별은 필라델피아가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계약한 후 거의 확정됐다. 이는 브라이스 하퍼와 카일 슈와버 같은 다른 발이 느린 슬러거들로 가득 찬 로스터에 카스텔라노스 같은 선수를 위한 공간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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