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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일어선 드라마 같은 금메달이었다. 눈 내리는 리비뇨, 1차 시기부터 절반이 넘는 선수가 파이프에 쓰러졌다. 최가온도 피할 수 없었다. 1차 시기에서 기술 시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파이프 엣지와 충돌했다. 일순간 경기장이 고요해질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최가온이 눈밭에서 쉽게 일어서지 못하자 모두가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봤다. 다행히 일어났지만, 2차 시기까지 여파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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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를 통해 "지금 당장은 무릎이 좀 아프다. 1차 때 세게 넘어지고 나서 어디 하나 부러진 줄 알았다. 그래도 순간 힘이 돌아와서 일어났다"며 "솔직히 말하면 크게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월드컵이라면 바로 그만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내가 7살 때부터 원했던 올림픽이어서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최가온은 대회 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보드를 포기하고 싶으 마음까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운명이었다. 최가온은 스노보드 없는 삶의 무료함에 다시 눈밭으로 향했다. 최가온은 "보드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삶이 우울해졌다. 보드를 못 타서 그렇다는 걸 깨달았고, 그다음부터는 하루하루 보드를 탈 수 있다는 사실로 재활 기간을 버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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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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