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강자' 최가온의 등장에 일본도 놀랐다.
일본의 코코카라는 15일 '제2의 김연아를 부르는 소리, 17세가 해낸 기적의 런'이라며 최가온을 조명했다.
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드라마 같은 금메달이었다. 눈 내리는 리비뇨, 1차 시기부터 절반이 넘는 선수가 파이프에 쓰러졌다. 최가온도 피할 수 없었다. 1차 시기에서 기술 시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파이프 엣지와 충돌했다. 일순간 경기장이 고요해질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모두의 걱정이 최가온의 몸상태에 쏠렸다. 두 번째 시도를 앞두고 DNS(Did not start)가 뜨며, 모두가 최가온의 도전이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충격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최가온은 스위치백사이드나인을 시도하다 넘어졌다. 결국 1차 시기의 점수를 넘지 못하며 10.00점에 머물렀다.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했다.
마지막 3차 시기, 반전은 시련 끝에서 나왔다. 스위치백나인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캡세븐에 이어 프런트나인, 백나인, 백세븐으로 연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가온은 점수가 나오자 입을 틀어막으며 감격했다. 무려 90.25점이었다. 3차 시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최가온은 부상보다 오직 자신의 런에 집중했다. 그렇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코카라는 '최가온은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집념으로 계속 탔다. 3번째 기억의 런을 보여주며 기술을 완벽하게 해냈다. 기적의 무대다'며 '최가온의 영화 같은 스토리와 뛰어난 외모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제2의 김연아가 탄생할 조짐이다'고 했다.
한국 최고의 동계 올림픽 스타로 새롭게 떠오른 최가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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