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독일 출신 명장 위르겐 클롭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대신 클롭이 거부할 수 없는 역할도 공개했다. "Here We Go!"고 유명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리버풀의 아이콘 클롭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를 현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직책은 독일 축구 A대표팀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만 58세의 클롭은 9년간 리버풀을 이끌며 총 7개의 주요 대회 우승을 달성한 유럽 최고의 사령탑 중 한 명이다. 그는 2024년 여름, 리버풀을 떠난 이후 현재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클롭은 스트레스가 적은 역할을 즐기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런 그와 정식 감독을 물색 중인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 링크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사비 알론소를 전격 경질하고 알바로 아르벨로아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버티고 있다. 오는 여름, 거물급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브라질축구협회와 연장 계약을 앞두면서 클롭의 마드리드행 루머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클롭은 레드불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이사들이 클롭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협상이나 공식적인 절차 단계는 없다"며 클롭의 마드리드행을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롭의 에이전트 마르코 코시케가 트랜스퍼마르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이 화제다. 그는 클롭을 흔들 수 있는 유일한 직책과 과거 거절했던 제안들을 공개했다. 코시케는 "클롭은 조국 독일과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독일 대표팀 사령탑 제안이 온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한 번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계속해서 거절할 수만은 없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대표팀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클롭은 리버풀 감독 계약이 종료된 후 레드불에 합류하기 전 미국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문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롭은 리버풀 사령탑을 지낸 이상 잉글랜드 내 다른 클럽은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한다.
코시케는 클롭이 바이에른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지 않아도 자신의 클럽 감독 커리어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롭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그 목표를 리버풀에서 이뤘다. 지난 2019년, 손흥민의 토트넘을 결승에서 2대0으로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의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따라서 그걸 더 많이 우승한다고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거나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것이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한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욕심내지 않는다.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클롭은 지금까지 마인츠, 도르트문트, 리버풀 3개 클럽만을 이끌었고, 단 한 번도 해고되지 않았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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