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e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스포츠 대회의 경제적 효과 및 조세 혜택 확대 방안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e스포츠 조세 혜택의 근거를 마련하고 확대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약 5개월에 걸쳐 종목사와 구단 등 e스포츠 생태계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내용은 e스포츠 대회 조세 혜택 현황 및 해외 사례 비교, 최근 5년 이내 e스포츠 대회의 경제효과 분석, 조세 혜택 확대 가능성 및 장애 요인 분석, 조세 혜택 확대를 통한 산업 성장 가능성 고찰, 조세 혜택 확대 방안 제시 및 정책 제언 등이다.
이번 연구는 e스포츠 산업에 특화된 분석 모델인 'MEEI(Multi-layered Esports Economic Impact)를 개발해 적용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그동안 기존 전통 스포츠 중심의 분석 방식은 e스포츠의 핵심 가치인 '디지털 시청 데이터'와 'IP 라이선스' 기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e스포츠 산업의 경제 효과가 과소평가된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이에 MEEI를 통해 온라인 광고 도달률과 글로벌 팬덤 소비 패턴 등 디지털 지표를 반영한 유무형 가치를 정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대상은 MEEI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서울, 부산), 국제 전문 이벤트로 '2022 MSI'(부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인천), 국내 지역 활성화 이벤트로 '2024 LCK' 서머 결승(경주), 구단 및 팬덤 특화 이벤트로 '2025 T1 홈그라운드', 아마추어 및 국산 종목대회로 '제17회 대통령배 KeG'(제천)과 '이터널 리턴 대회'(대전) 등이었다.
연구 결과 2023년 롤드컵의 경우 총 74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산출돼 기존 추정치(약 2000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또 2024년 LCK 결승(585억 원), T1 홈그라운드 이벤트(300억 원) 등 대회 성격별 분석을 통해 e스포츠 이벤트의 경제적 가치가 보다 구체화됐다. 이번 분석은 e스포츠가 단순한 경기 콘텐츠를 넘어 관광·숙박·IT·인프라 등 전후방 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임을 수치로 보여줬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e스포츠의 경제적 기여도에 걸맞은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제시됐다. 구단의 재정 안정성을 위한 세제 지원을 비롯해 공공 인프라 운영, 상생협의체 구축, 기금 조성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담겼다.
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정책 과제를 반영해 경기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한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인프라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 전문 인력 양성과 세이프가딩 체계 마련을 위한 후속 연구도 올해 추진한다. 이번 연구 보고서 전문은 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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