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 타구를 날린데 이어 시작부터 강렬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이 올 시즌 다저스의 첫 시범경기였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첫 경기에 김혜성을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초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호세 소리아노를 상대해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코스 좋은 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파울 타구에서 3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를 직격(?)할 뻔 했지만 다행히 피했고, 이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2회 1사 1,3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다시 맞이한 김혜성은 이번엔 미치 패리스를 상대해 또 한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세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5회 수비때 교체됐다. 다저스는 이날 15대2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발목 수술을 받은 토미 에드먼이 아직 재활 과정을 완전히 끝마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주전 2루수를 맡을 예정인 에드먼이 빠지면서, 시즌 초반 자연스럽게 김혜성이 2루수로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3월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 예정인 김혜성은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개막전 선발 2루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라이브 배팅때 팀의 '에이스' 야마모토가 던진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초보'의 입장이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이날 시범경기를 마친 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정말 수준 높은 타격을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수비가 뛰어난 선수인지는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면서 "작년보다 차분해 보인다. 스윙 개선에도 힘을 쓰고 있으며, 낮은 구질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성에게는 이제 낯선 환경도 아니고, 팀 동료들도 그를 매우 좋아해서 함께 편안하게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김혜성에게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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