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380억원에 달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있는 허난광산크레인유한공사는 지난 13일 열린 연례 행사에서 이익금 2억 7000만 위안(약 566억원)의 이익 중 1억 8000만 위안(약 380억원)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배분했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7000여 명의 직원들을 위해 800개의 대형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그 자리에서만 6000만 위안(약 126억원)의 현금이 직접 지급됐다. 직원들은 무대에 올라 현금을 직접 받아 갔고, 일부는 긴 테이블 위에 펼쳐진 돈을 직접 세어 자신이 센 만큼 가져가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팔 가득 현금을 안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으며, 일부는 돈을 다 들지 못해 힘겹게 무대를 내려오기도 했다. 행사 도중 회사 대표 최페이쥔 사장은 재무팀을 향해 "왜 세탁기를 주느냐, 금값이 올랐다고 생각하느냐. 예전에는 목걸이나 반지를 줬는데, 현금을 가져와 모두에게 2만 위안씩 더 지급하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된 크레인 및 물류 장비 제조·서비스 기업으로,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회사 지분의 약 98.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2억 6000만 위안의 순이익 중 1억 7000만 위안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국제 여성의 날에는 여성 직원 2000명에게 총 16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해 '돈 주기를 가장 좋아하는 사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돈 주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젊은 직원들이 자동차 할부금과 주택 대출에 시달리고 있어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진정한 인간 세상의 재물신",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직원들을 잘 대하면 더 열심히 일한다", "이런 보스라면 누구나 일하고 싶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부러움을 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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