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막시밀리아노 팔콘은 손흥민의 찐팬이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미국 땅에서 벌인 첫 '메손대전'에서 재미난 스토리가 쓰여졌다. 경기가 끝나기도 한참 멀었던 전반 19분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인 팔콘이 손흥민에게 다가왔다. 팔콘은 손흥민에게 말을 걸면서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팔콘은 얼마나 손흥민에게 유니폼을 받고 싶었는지 두 손까지 모았다. 손흥민은 팔콘의 깜짝 요청에도 흔쾌히 받아줬다.
경기 화면에 잡힌 이 장면은 '메손대전'에서 나온 특별한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에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팔콘의 손흥민 사랑이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당연히 LA FC와 인터 마이애미전 최고 슈퍼스타는 메시였지만 손흥민은 메시 다음 가는 슈퍼스타였다. 손흥민도 세계적인 선수라 경기가 끝나고 요청하면 팔콘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전반전이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해달라고 미리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이 흘러가는 도중에 선수에게 '예약'을 거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팔콘은 경기가 끝난 뒤에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 소원을 성취했다.
팔콘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손흥민 유니폼에 진심이었을까. 팔콘은 24일 아르헨티나 매체 Ole와의 인터뷰에서 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새로 알게 된 건 아니다. 그는 분명 훌륭한 선수고, 그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거기에는 가족적인 부분도 있다.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예전부터 선수로서 손흥민을 늘 좋아했다"며 손흥민을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팔콘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봐도 손흥민은 정말 인간적으로도 대단한 친구다. 내가 직접 말을 걸었을 때도, 흔쾌히 허락해줬다. 영어로 말하는데도 전혀 문제 없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팔콘은 손흥민의 팬서비스에 진심으로 감동한 모습이었다. "유니폼을 건네준 뒤에는 나를 안아주면서 성공을 빌어줬고, 돌아가는 길도 조심히 잘 가라고 인사해줬다.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시간을 들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니폼을 나에게 주기 전에도 영상에 보였듯이 정말 많은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렇게 하다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며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팔콘은 1997년생 우루과이 출신 센터백이다. 2019년 우루과이 리그에서 데뷔한 후 칠레 리그로 이적해서 2025년까지 뛰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의 제안을 받고 메시의 동료가 됐다. 곧바로 인터 마이애미의 주전으로 활약해 지난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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