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희망회로'를 돌렸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7위에 빛나는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는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은 일본의 전력을 가늠할 중요한 서전이다. 일본은 6월 15일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한 뒤, 6월 21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튀니지와 맞대결을 펼친다. 25일엔 다시 댈러스로로 돌아와 유럽 플레이오프 B 승자와 격돌한다.
과거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한 전 일본 대표팀 수비수 야스다 미치히로, 공격수 마이크 하프나가 월드컵을 약 100여일 앞두고 일본 축구전문지 '풋볼존'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둘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네덜란드의 약점은 '멘털'이었다.
2012~2014년 비테세, 2015~2017년 덴하흐에서 뛰었던 하프나는 "네덜란드 선수들은 압박감을 느낀다. 앞서고 있을 때조차 '와, 우리가 지고 있네'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경향이 있다. 또 집중력을 잃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야스다도 "네덜란드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그저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컨디션이 좋을 땐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다"며 "미드필더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리버풀)가 가끔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맨유) 역시 정신력이 강하지 않은 편이다.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코린티안스), 도니얼 말런(AS로마)는 원하는 대로 공을 받지 못하면 좌절감을 느끼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2011~2013년 비테세에서 뛴 야스다는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로는 맨시티 소속 공격형 미드필더인 티자니 라인더르스를 지목했다. 하프나는 "라인더르스는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공격진에 정확한 스루 패스를 연결할 수 있다. 득점력도 뛰어나다"며 "최전방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는 코디 학포(리버풀)다. 그는 항상 큰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강력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야스다는 "경기를 강하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이타쿠라 고(아약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가 많다. 윙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가 첫 옵션이 될 것 같다"라고 관측했다.
하프나는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에 대해선 "안정감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조직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진이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한다"며 "일본전에선 승점 1을 따내는 데 집중하면서 다소 경직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야스다는 "쿠만 감독은 매니저보단 전술가에 가깝다. 네덜란드에는 자유분방한 선수들이 많아 규율이 무너지면 일본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일본은 분명히 더 많은 에너지를 보여줄 것이다. 일본이 과거 독일,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했을 때 보여준 조직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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