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선수 교체 시간 제한이 도입된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각)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최근 열린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교체 지목된 선수는 10초 내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최소 60초에서 다음 볼 아웃까지 선수를 투입하지 못한 채 1명이 부족한 채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선수 교체는 '침대축구'와 함께 대표적인 시간끌기 전략으로 지목돼 왔다. 팽팽한 승부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팀이 의도적으로 후반 막판 내지 추가시간에 선수 교체를 실행하고, 선수가 그라운드 바깥으로 걸어나가며 시간을 끄는 방식이었다.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면 경기 지연 행위는 확연하게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킥, 스로인 역시 시간 제한이 생긴다. BBC는 '골키퍼가 8초 이내에 공을 손에서 놓는 조치가 성공을 거두면서 골킥과 스로인도 비슷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골킥과 스로인 지연시 볼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가게 된다.
IFAB는 부상을 이유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던 필드 플레이어는 최소 1분 동안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이 규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023~2024시즌부터 부상 치료 선수의 재입장을 30초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해 성공을 거두자 논의되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2월 아랍컵에서 부상 치료 선수의 재입장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는 실험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BBC는 '각 리그에서 수적 열세에 처한 팀이 실점하는 부작용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규정은 필드 플레이어에게만 적용되고,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는 치료 보장을 위해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비디오판독(VAR) 범위도 확대된다. VAR은 그동안 득점, 퇴장 여부를 가리는 데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IFAB는 코너킥과 두 번째 옐로카드 판정에 대해서도 VAR 활용이 가능도록 했다. BBC는 'FIFA는 그동안 코너킥 VAR 도입 입장을 고수했으나, 각 리그에선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에선 코너킥 VAR을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나, 이탈리아 세리에A는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옐로카드에 대해선 '각 리그에선 이 안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가벼운 접촉에도 두 번째 옐로카드로 퇴장 당하며 피해를 당하는 오심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실험도 펼쳐진다. BBC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제안했던 새로운 오프사이드 규정이 오는 4월 캐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범 적용된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어떤 신체 부위가 최종 수비수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현행 규정을 "신체 어떤 부위든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다면 온사이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공격수가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달려가더라도 뒷발이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다면 온사이드가 되는 셈이다. 벵거 감독의 주장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줄이고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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