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두 번 눈물은 없다. FC서울이 비셀 고베(일본)와 22일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1일 고베 홈에서 열린다.
서울은 4강에 올랐던 2016년 ACL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2승4무2패(승점 10)를 기록, 동아시아 7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서울은 지난달 17일 고베 원정에서 승리했다면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0대2로 패하며 계획이 꼬였다. 최종전에선 히로시마(일본)와 2대2로 비기며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고베를 홈으로 불러 설욕에 나선다. 핑계는 없다. 지난달 비셀 고베와의 2026년 첫 공식전은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수단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았다. 이번엔 다르다. 서울은 ACLE 두 경기, 홍콩 구정컵 1경기, K리그1 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이적생' 송민규, '원 클럽 맨' 조영욱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공격수들의 활약 속 '경인더비' 승리를 챙겼다.
논란이 됐던 홈 구장 문제도 해결했다. 서울은 지난달 17일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 때문이었다. 서울 이랜드(2부)의 배려로 목동종합운동장을 빌려 경기했다. 이번엔 목동이 아닌 홈, 상암에서 경기한다.
여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일정도 변경, 체력 안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당초 7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와 K리그1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프로연맹은 서울의 ACLE 16강 진출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새 일정은 미정이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ACLE 시작할 때 순위 상관 없이 일단 16강에만 올라가자고 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16강전이다. 이제부터는 목표를 상향조정해서 한 단계, 한 단계 가야하지 않나 싶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리를 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홈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간이다. 선수들도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베전 홈 앤드 어웨이지만. 내일 좋은 결과 가지고 와야 원정 가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비 핵심' 야잔도 "큰 경기라고 생각한다. ACLE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것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 따르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준비한 것을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10분 뛰라고 하면 10분 뛸 것이고 90분 뛰라고 하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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