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스 출신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결국 마이너리그로 향하는 걸까.
토론토가 올스타 출신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더스포팅뉴스는 4일(한국시각) '토론토가 조 맨티플리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맨티플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던 2022시즌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7라운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된 맨티플리는 대기만성형 투수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5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16.88의 처참한 성적을 남긴 그는 이듬해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시즌을 마친 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으나 2018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2019년 8월 트레이드로 다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맨티플리는 메이저리그 1경기 등판에 그쳤고, 2020년 애리조나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해 빅리그 4경기 등판 기회가 주어졌지만, 평균자책점 15.43에 그쳤다. 전형적인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AAAA급 투수 정도에 머무르는 듯 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57경기 39⅔이닝 3패11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맨티플리는 2022년 69경기 2승5패2세이브22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비로소 가치도 인정 받았다. 2023년엔 35경기 39이닝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62에 그쳤으나, 2024시즌에는 75경기 59⅔이닝 6승2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맨티플리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10경기 9이닝을 던졌지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83에 그쳤고, 6월 1일 방출됐다. 7월 중순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시즌을 마친 그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을 얻었으나, 다시 토론토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라우어에겐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같은 유형의 좌완 경쟁자라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2024시즌 중반 KIA 대체 선수로 합류해 페넌트레이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제패에 일조했던 라우어는 지난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부상자로 생긴 빅리그에서의 기회를 잘 잡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고,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코디 폰세가 합류하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셰인 비버 등 쟁쟁한 투수들이 버틴 가운데 폰세까지 자리를 굳히며 라우어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선 라우어가 불펜에서 출발해 대체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시범경기에서 맨티플리에게 일단 기회를 부여할 전망. 애리조나 시절 불펜 경험이 있는 맨티플리가 합격점을 받게 되면 라우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오는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구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따라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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