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75세 중국 여배우가 10대 소녀 역할을 맡아 30세 연하 남성 배우와 키스 장면을 연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유명 여배우 류샤오칭(75)은 오랜 기간 왕성한 작품 활동과 젊은 에너지로 '중국의 동안 여신'이라는 별칭을 얻어왔으며, SNS 팔로워만 1000만명이 넘는다.
그녀는 최근 드라마 시리즈 '화려한 고요'에 출연, 가문 몰락을 딛고 왕의 아내가 되는 18세 '쑤완칭'을 직접 연기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왕징 역을 맡은 45세 배우 진자와의 키스 장면이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청자는 "할머니가 손자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불편함을 드러냈고, "다음엔 아이 역할까지 하려는 것이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반면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여성 배우들에게 길을 열어준 선구자"라는 찬사도 있었다.
류는 "해당 장면은 대본에 따른 연출"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내 커리어를 이어갈 시기"라며 올해 10편의 단편 드라마 출연 계획을 밝혔다. 그녀는 하루 3시간만 자며 촬영을 소화하고 수년간 엄격한 체력 관리로 건강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성평등 운동가는 논란에 대해 "만약 남성이 30세 어린 여성 배우와 연기했다면 비판이 이 정도로 거셌을까"라며 중국 연예계의 성별·연령 이중 잣대를 지적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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