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당당한 고과 1위가 되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지난해 두산의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야수 고과 1위였다. 타율 2할3푼6리 8홈런 37타점.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115경기로 경기 출전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야수들이 꾸준하게 경기를 뛴 선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고과 1위인데, 연봉이 삭감되는 흔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강승호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 캠프에서 "올해는 당당한 고과 1위가 되겠다"고 다집했다.
그리고 정말 이를 악물었나보다. 강승호는 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강승호는 2회 첫 타석 SSG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를 상대로 큼지막한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경기가 열린 선마린스타디움은 중앙 펜스까지 122m, 좌-우 100m로 결코 홈런 치기가 쉽지 않은 구장이었는데 강승호의 타구는 힘이 실려 한참을 날아가 좌중간 가장 깊은쪽 펜스 너머에 떨어졌다.
강승호는 5회 중전안타, 7회 유격수 방면 안타로 3안타 경기를 했다. 마지막 타석 중견수 플라이가 아쉽기는 했지만, 이날 두산이 SSG 마운드에 막혀 1득점에 그친 걸 감안하면 독보적인 타격감을 보여줬다.
강승호는 오명진, 박준순, 박계범, 이유찬 등과 치열한 2루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김원형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을 확률이 높다. 강승호가 18홈런 81타점을 기록한 2024 시즌처럼만 돌아와주면 두산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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