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사카 오릭스전, 마지막 연습 경기 라인업 그대로 나온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최상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1번타자 김도영, 3번타자 이정후, 4번타자 안현민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체코는 C조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2013, 2017, 2023년 대회까지 3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할 때 첫 경기에 패하며 꼬이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첫 경기를 잡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 라인업과 동일하다.
한국은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 감독은 "사실은 오사카에서 한국계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다시 라인업의 조화를 고민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팀과 미팅을 오래 했다. 어떤 라인업이 효과적인지, 상대 감독이 느낄 때 느낌은 어떨지 여러가지 수를 고민했다. 그래서 내놨던 게 오사카 첫 경기 한신전, 거기에 4번과 6번만 바꾸는 라인업이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판단해서 그때의 라인업으로 간다"고 했다.
2일 한신 타이거스전은 4번 위트컴, 6번 안현민이었다. 두 선수의 타순을 맞바꾸는 것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류 감독이 가장 고민한 타순은 1번과 3번이다. 김도영과 이정후의 순서를 두고 계속 고민했다.
류 감독은 "이정후냐 김도영이냐, 김도영이냐 이정후냐 여러 의견을 나눴다. 이정후가 사실은 상대팀에서 봤을 때 가장 경계대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래위로 강한 우타자들이 배치돼 있으면 훨씬 조화로운 타순이 될 것이라 생각해 결정했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는 좋은 결과를 냈고, 지금도 상대 주축 투수들이라고 할까. 좌완들도 굉장히 좋은 투수들이 있고, 대만전에는 아마 우투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좌타자가 중간에 섞여 있을 때 조금 더 조화로운 타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2023년 WBC 대표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긴 했으나 3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는 3경기 2승, 3⅔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 대회 모두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힘을 실어줬다.
소형준은 "한 구, 한 구 경기에 몰입해서 던지다 보면 65구든 50구든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코에는 우선 힘 있는 우타자들이 조금 있고, 장타를 맞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장타를 맞으면 한번에 점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장타를 잘 억제하는 피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준 뒤에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를 바로 붙인다. 체코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투입이다.
류 감독은 체코전 마운드 구상과 관련해 "불펜은 상황이 다를 것이다. 상황에 맞춰서 불펜을 운용해야 한다. 말씀 드릴까 말까 고민했다. 소형준과 정우주는 50개를 안 넘길 것이다. 그 이야기는 하겠다"고 했다.
체코를 만만하게만 여겨선 안 된다. 대만이 이날 호주에 0대3으로 완패하는 이변이 연출됐기 때문. 국제대회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류 감독은 "사이판에서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 여러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의 뜻, 코치진의 뜻, 지금 우리가 가야 할 방향들을 맞춰왔다. 늘 이야기하지만, 역대 최고 분위기라고 자부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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