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4월 19일, 한 청년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최고 권위의 마라톤 대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 첫 세계대회 우승을 안기며 '보스턴의 기적'을 만들어낸 마라토너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다. 그의 도전과 승리의 정신이 다시 서울 마포의 길 위에서 이어진다.
서울 마포구에서 '제2회 마포 서윤복 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 19일(일) 오전 7시 30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마라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숭문중고등학교총동문회와 마포구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마포구체육회와 (사)서윤복기념사업회, (사)한국마라톤연맹이 공동 주관한다. 특히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대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회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을 출발점으로 하며, 하프코스를 시작으로 10km, 5km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 규모는 총 7000명으로 선착순 모집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마라톤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완주 메달, 기록증, 간식 등이 제공되며, 기록칩을 통해 개인 완주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종목별 순위에 따라 시상금과 기념 선물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도전 의욕을 높일 예정이다.
서윤복기념사업회 오천진 이사장은 "보스턴 영웅의 발자취가 시작된 마포에서 열리는 서윤복 마라톤대회가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이자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가 열리는 마포구의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서윤복 선수의 정신과 대한민국 마라톤의 역사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 달리며 건강과 자부심을 동시에 챙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구는 서윤복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2024년 9월에는 숭문고등학교 인근 이대역에서 대흥역까지 약 1.1km 구간을 명예도로 '서윤복길'로 조성하고, 이대녹지 쉼터의 명칭을 '서윤복 쉼터'로 변경하는 등 대한민국 마라톤의 역사와 상징성을 지역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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