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첫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보쉴리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공언한대로 존 근처에 던지는 제구력만큼은 확실했다.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볼넷은 단 1개 뿐이었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와 투심도 만만찮았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의 침착한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4이닝 65구를 준비하고 올라간 경기, 투구수를 넘겼지만 '4회까진 맡긴다'는 벤치의 속내가 보였다. 하지만 롯데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하자 벤치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1회초 KT가 먼저 2점을 선취하면서 시작한 경기. 하지만 보쉴리도 1회 고전은 마찬가지였다.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 레이예스의 안타로 시작부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전준우의 땅볼 때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지만,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내야안타로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첫 위기를 잘 넘겼다. 2회에는 손성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황성빈을 병살로 잡아냈다.
하지만 3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장두성의 유격수 쪽 땅볼 때 어렵게 공을 건져낸 KT 유격수 이강민이 글러브에서 볼을 빼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손호영에게 3루수 키 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한태양 타석에서 몸쪽 폭투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KT가 4회초 반격에서 1점 만회하며 3-3 동점을 이뤘지만, 보쉴리는 4회말 전민재-박재엽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이뤄진 2사 2,3루에서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72개. 직구(11개) 투심(21개) 최고 구속은 150㎞였고, 컷패스트볼(20개) 커브(12개) 체인지업(7개) 슬라이더(1개)까지 다양하게 섞어던졌다.
시범경기 특성상 롯데가 이날 많은 타자들을 교체하며 연습경기마냥 임한 것을 감안하면 잘 막았다고 보긴 어렵다. 이강철 감독의 '보물'이 빛을 발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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