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베테랑 언론인이 말하는 일본 선수들이 유럽에서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구조주의'다.
니시베 켄지 프리랜서 기자(64)는 16일,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럽파 100명 시대를 연 일본 축구가 순풍을 탄 이유를 분석했다.
니시베 기자는 "일본은 FIFA 랭킹 19위에 올라있고, 아시아 최고의 팀의 위상을 유지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2번 시드에 배정됐다. 일본 클럽은 선수단 강화에 100배 이상을 투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팀과도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했다. 유럽 진출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등 네 명의 일본 선수가 현재 유럽 5대리그 중 최상위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뛰는 일본 선수의 숫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은 약 3000명,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약 2000명이 해외 무대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5년간 일본 선수의 해외 진출 증가율은 최고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어 "일본 선수에 대한 (해외 클럽의)수요 증가는 성공적인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과 세계 축구 트렌드와의 부합성에 모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에선 구조조의적 축구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현재 아스널,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과 같은 거의 모든 리그의 우승팀들은 견고하고 체계적인 축구 스타일을 구사한다. 빠른 공격 전개와 강한 압박을 결합하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교한 구조에선 공격수에게까지 수비적인 역할이 주어진다. 수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슈퍼스타는 팀에서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니시베 기자는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빠른 발, 소홀하지 않은 수비, 그리고 이기적이지 않은 플레이. 일본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은 슈퍼스타가 아니라 팀을 지원하는 자질이다. J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수비 의무에서 자유로운 공격수가 거의 없다. 그들은 감도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분위기를 읽는' 능력으로 지시를 뛰어넘는 즉흥적인 패스를 구사한다. 일본 선수들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달리 무의식적으로 구조주의를 흡수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비록 일본 선수들이 이러한 흐름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그 흐름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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