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자신을 향해 들어온 '살인 태클'에 격분했다. LAFC(로스앤젤레스 FC)를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MLS)의 얼굴로 평가되는 손흥민이기에 그의 부상은 미국 축구계가 우려하는 사고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LD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2026 북중미 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합계 3-2로 LAFC는 8강에 진출했다.
LAFC의 1점 차 승리와는 별개로 이날 주목받은 장면은 손흥민에게 들어온 거친 태클이다. 후반 초반 아론 살라자르가 드리블하는 손흥민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쓰러진 뒤돌아서면서 살라자르에게 달려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살라자르의 태클이 공을 보고 들어오지 않았기에 손흥민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 있는 일이었다. 손흥민과 살라자르는 서로 머리를 맞대며 대치했고, 동료들이 두 선수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LAFC와 알라후엘렌세 선수들 사이에 짧은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곧 상황은 진정되기 시작했다. 주심은 손흥민과 살라자르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경고를 받은 것에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 동료 선수들은 그를 대신해 항의했다.
LAFC를 넘어 MLS의 아이콘이 된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리그에게도 큰 피해다. 흥행 보증 수표인 손흥민인 만큼 부상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시장 가치가 27만유로(약 4억6000만원)에 불과한 살라사르로 인해 1700만유로(약 300억원)에 달하는 손흥민이 쓰러질 뻔 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MLS에 합류하면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약 10년의 생활을 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기에 클럽팀에서의 목표는 거의 다 이뤘다. 남은 것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높은 고지에 오르는 것이다. 손흥민은 MLS에 입성한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득점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어 월드컵 전까지 폼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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