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동주의 향기가 난다는데, 도대체 누가?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설렌다. 지난해 이맘 때 즈음은 초보 감독으로, 머리가 많이 아팠다. 선발이고, 불펜이고 투입할 선수가 없어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신예들을 적극 발굴해 기적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선수들에, 또 새 얼굴들을 키워내 개막 엔트리에 넣고 싶은 투수들이 넘쳐난다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선발진도 이미 구상을 마쳤다. 라일리, 테일러 두 외국인 선수에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아시아쿼터 토다가 있다. 5선발은 신민혁. 그 뒤에도 김태경, 목지훈 등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선수를 떠올리면 이 감독은 설렌다. 2군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대형 선발 유망주가 있어서다. 그 주인공은 신영우. NC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한 잠재력 있는 선수다.
2024년 4경기, 그리고 지난해 8경기에 뛰었다.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지난해 감격의 프로 첫 승도 거뒀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있다.
장단히 극명히 갈리는 스타일. 150km가 넘는 빠른 공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그의 무기. 하지만 제구가 안되니 1군에서 쓸 수 없는 스타일이었다.
이 감독은 "최근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이 던지는 걸 봤다. 그 선수를 보니 영우가 떠오르더라. 볼넷 주고, 안타 맞고 삼진 3개 잡아버리는 선수들 있지 않나. 영우가 딱 그렇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은 이어 "그런데 지금은 제구가 굉장히 안정됐다. 구속도 150km를 그냥 넘긴다. 우리팀 임지민과 비교하면 똑같이 공은 빠른데 변화구 구종 가치는 영우가 훨씬 높다. 지금 열심히 빌드업중이다. 개막 후 괜찮다고 하면 한 번 올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자리가 없지만, 자리가 생기면 콜업 1순위라는 의미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당장은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겠지만, 영우가 선발로 들어와주면 우리는 정말 좋다. 늘 꿈꾸는 일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구창모-신영우 선발이 자리잡아주는 것 말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만큼 올라와주면 좋겠다. 물론 지금의 문동주는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영우도 문동주만큼의 선수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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