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두목곰' 양의지의 허슬플레이가 나왔으나 아웃 판정이 나왔다. 비디오판독이 없었다면 명장면을 놓칠 수도 있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21일 경기는 KIA 선발 네일의 호투로 KIA가 두산에 11대 6으로 승리했다. 22일 경기는 두산과 KIA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 플렉센과 KIA 황동하가 각각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산 1선발 플렉센은 시범경기 3경기 호투를 이어갔다. 5이닝 투구하며 총 투구 수 66개. 3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직구(32개)와 커터(13개), 커브(12개), 스플리터(8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 시범경기 3경기에서 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KIA 선발 황동하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안타는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볼넷이 4개로 제구는 좋지 못했다.
두산은 6회부터 이병헌(1이닝), 최지강(1이닝), 타무라(1이닝), 김택연(1이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KIA는 이형범(1이닝), 이태양(1이닝), 김시훈(1이닝), 조상우(1이닝)가 이어 던지며 무실점 마운드를 펼쳤다.
일요일을 맞아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관중 2만3285명(매진)이 입장했다. 두산 구단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승부 속 4회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KIA 선발 황동하의 제구가 흔들리며 두산 3번 카메론, 4번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5번 김인태의 중견수 방향 깊숙한 플라이 타구 때 1, 2루 주자가 동시에 태그업을 시도했다. 2루주자 카메론의 3루 진루는 예상할 수 있었으나 1루주자 양의지의 2루 태그업은 의외였다. KIA 야수들도 예상 못한 듯 2루 송구가 조금 늦었다.
양의지는 2루에서 슬라이딩했고, KIA 2루수 김선빈이 태그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태그 아웃. 양의지는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을 기다리는 도중 김선빈은 아웃을 확신한 듯 판정을 물어보는 양의지에게 아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
김선빈은 곧바로 거짓말쟁이가 됐고, 세이프가 된 양의지는 김선빈에게 복수의 발길질을 했다. 물론 둘 사이가 친해서 나온 유쾌한 장면이었다. 이후 양석환과 오명진이 아웃 당하며 후속 득점이 만들어지진 못했으나 양의지의 허슬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명장면이었다.
올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두목곰이 시범경기부터 힘차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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