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PSG)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시티로 향한다'며 'HERE WE GO'를 붙였다. 사실상 거피셜이라는 뜻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올랜도와 구두 합의를 마쳤고 오는 7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합류한다.스페인 마르카와 영국 BBC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리즈만은 설명이 필요없는 아틀레티코의 레전드다. 그는 지난해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갖고 있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지만, 최근 들어 출전시간이 줄어들며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MLS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톰 보거트는 '올랜도가 그리즈만 영입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올랜도는 비어 있는 지정선수 자리에 그리즈만 영입을 원했다. 그리즈만은 올랜도 외에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올랜도가 우선 협상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즈만은 "나는 지금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고 축구를 정말 즐기고 있다"며 "내 목표는 아틀레티코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꿈"이라고 했지만, 결론은 미국행이었다. 그리즈만은 A매치 기간을 활용해 미국으로 넘어가 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즈만이 올랜도로 떠나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이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는 과거부터 이강인을 원했다. PSG로 이적하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영입을 시도했다.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아탈란타로 보낸 아틀레티코는 대체자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아틀레티코 구미를 잡아 당겼다. 과거 발렌시아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까지 넘어가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5000만유로의 이적료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PSG의 반응은 단호했다. 프랑스 이적시장의 전문가로 꼽히는 로익 탄지는 '아틀레티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올 겨울 이강인을 이적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스페인 매체의 시나리오는 아젠다가 아니다'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핵심 자원들의 부상 속 출전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며 잔류에 못을 박았다.
PSG는 이강인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미온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료까지 정해진 모습이다. 프랑스 풋11은 'PSG가 책정한 이강인의 이적료가 약 3000만유로로 거론되는 가운데, 과연 이 금액은 그의 이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매매가인지, 아니면 그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요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최저 가격을 설정함으로써 PSG는 투기적인 제안을 억제하는 동시에 아틀레티코를 비롯한 잠재적 영입 구단들의 진정한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3000만 유로는 아틀레티코가 책정한 금액이기도 하다. 6일 스페인 '렐레보' 편집장인 마테오 모레토는 '라디오 마르카'의 한 축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강인은 아?레티코의 여름이적시장 1순위 목표"라며 "그리즈만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했다. 그 첫번째 퍼즐인 그리즈만의 이적은 일단 성사되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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