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다시 경쟁이 펼쳐진다. 북중미월드컵이 성큼 다가온 봄, 3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 주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대한민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인근인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이동, 4월 1일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서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최종엔트리 발표에 앞선 마지막 실전 점검이다. 최전방에도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공격수 명단에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베식타시)를 올렸다. "가장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는 기준은 이들에게도 적용된다. 다만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3명 모두 최종엔트리 승선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은 그간 스리백, 포백을 오가면서도 최전방은 원톱 체제를 유지했다.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설 자리는 하나, 사람은 셋이다. 물론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손흥민의 폼은 심상치 않다. LA FC에 둥지를 튼 후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해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9월부터 이어진 6차례 A매치, 네 차례나 원톱에 자리를 잡았다. 3골-1도움으로 활약도 돋보였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소속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경기 연속 침묵했고, 필드골이 없다. 강점인 속도와 슈팅을 잃어버렸다. 시즌 7도움을 기록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홍 감독은 "득점은 못하지만, 이 시점에서 역할이 있기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의 중심인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공격 전술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대표팀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인간 승리' 조규성도 아쉽다.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유로파리그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는 등 번뜩임은 여전하다. 제공권, 경합 등 장점도 뚜렷하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점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 복귀 후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에서 뛰는 시간이 늘고 있다. 어색한 자리에서 득점도 줄었다. 최근 13경기 1골에 그쳤다. 최전방에서 붙박이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입지도, 득점력도 모두 애매해졌다.
현재로선 오현규가 정점에 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원톱에서 기회를 받았다.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소속팀에서의 부진도 이적을 통해 반전시켰다. 1월 이적시장에서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활약이 돋보인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선보인 뛰어난 활동량과 강력한 슈팅, 공식전 8경기에서 5골-1도움으로 날아올랐다. 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감각이 한껏 날카롭다.
마지막 리허설을 훌륭하게 소화해야 길이 열린다. 홍 감독은 세 선수를 두고 "정해진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만드는 활약이 월드컵 주전 도약을 이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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