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혼혈 국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팀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카스트로프가 3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카스트로프는 팬 투표에서 76%의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하며, 와엘 모히야(16%), 케빈 슈퇴거(8%)를 제쳤다. 이로써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카스트로프는 3월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21일 열린 쾰른과의 원정경기가 백미였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시작 30초도 되지 않아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왼발 슈팅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은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시 홍명보호에 포함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꾸준히 뽑히던 카스트로프는 이번에는 수비수로 분류됐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윙백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카스트로프는 강점인 스피드와 수비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윙백이 "내 장점을 보여줄 좋은 자리"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나 역시 내 포지션에 대해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풀백이 더 편안하지만, 미드필더로 뛰게 된다면 기꺼이 100%를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프는 쾰른전에서 발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계속 경기를 소화한 탓에 코트디부아르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부상 부위 상태가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지만 경기 출전이 가능할지는 약속하기 어렵다"면서 "발목이 돌아간 게 아니라 지면을 잘못 디딘 것일 뿐이라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어머니의 나라'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건 카스트로프에게 평생의 꿈이다.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 나간다면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기에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할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소속팀에서 분데스리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잘하면,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들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되면, 그때 100% 즐기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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