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어떻게 보면 놓치고 있었던 프로 의식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던 것 같아요. 우리가 해야 할 건 야구라고 생각했죠."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일부 선수들의 불법 도박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였던 대만 타이난에서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 등 선수 4명이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것. 한 선수는 성추행 혐의까지 있었으나 이는 오해로 밝혀졌다.
롯데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선수들을 신고하고 캠프 중도 귀국 조치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는다"고 농담 섞인 푸념을 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내야 핵심 선수들. 시즌 구상을 아예 바꿔야 하는 난제와 마주했는데, 오히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8승2무2패를 기록, 1위로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무의미하다고들 하지만, 어수선한 봄을 보낸 롯데에는 의미가 있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어떻게 보면 놓치고 있던 프로 의식들을 선수들이 다시 한번 상기시켰던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어떻게 보면 잘 걸러낸 것 같다. 우리가 프로선수로서 해야 할 당연한 자세를 생각했던 것 같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또 야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롯데의 돌풍은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6대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해 170만 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는데 6이닝 7안타(1홈런) 2삼진 3실점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시범경기 팀 타율 1위(3할)에 오른 롯데의 화력은 여전했다. 전준우와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해 5타점을 합작하며 삼성을 당황하게 했다.
롯데 새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2안타 5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BO리그의 ABS존 적응에 애를 먹긴 했지만, 어쨌든 구위로 삼성 타선을 눌렀다. 경기 후반 구원 등판한 쿄야마 마사야(1이닝 1실점 비자책점)와 김원중(⅓이닝 2실점)이 흔들리긴 했지만, 2026년 대졸 신인 박정민이 삼진 2개로 남은 ⅔이닝을 책임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1위는 운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전준우는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는 연습량이라고 생각한다.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고, 그 자신감이 결과로 잘 이어진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선수들한테 많이 이야기했다. 그때의 마음가짐을 꾸준히 계속 갖고 가면 좋겠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일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있을 텐데, 처음 생각 그대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분명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떨어지는 전력도 아니고, 외국인 투수들도 새로 좋은 선수들 왔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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