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끝내기 승리를 완성한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도미닉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스미스에게 캔자스시티전은 애틀랜타 이적 후 첫 출전이었다. 이런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린 건 감정이 벅찰 만한 순간.
그러나 스미스의 벅찬 감정엔 남다른 사연이 숨어 있었다. AP통신은 '스미스의 어머니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LA 출신인 스미스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가 지난해 9월 암 진단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전에는 세상을 떠나실 뻔 했다"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1주일 남짓 팀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순간에는 LA에서 곁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스미스의 소식을 접한 뒤 물심양면의 지원을 했다고. 스미스는 "어머니가 투병중일 때 구단이 큰 도움을 줬다. 이 팀은 정말 최고다. 팀원들이 보여준 사랑, 매일 보내준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 매일 나와 내 여자친구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했다. 야구가 뒷전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스미스는 끝내기 홈런 후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거친 뒤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고 한참을 바라보는 제스쳐를 취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께 바치는 세리머니였다. "(홈런을 친 뒤) 여러 번 목이 메었고, 지금도 눈물을 참으려 애쓰고 있다. 매일 어머니가 생각난다. 너무나 그립다"고 밝힌 스미스는 "지난 몇 주간 팀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되어줬다. 그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재차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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