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가수 인순이의 딸 세인씨가 미국 출장 중 겪은 끔찍한 사고를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국민 디바' 인순이의 딸 세인 씨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순이의 딸이 세계 최고 IT 기업인 M사에서 퇴사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세인씨는 대학 졸업 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대학교 3학년 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했고, 이후 정식 오퍼를 받아 졸업하자마자 입사했다"고 밝히며 탄탄했던 커리어의 시작을 전했다.
하지만 순탄해 보였던 삶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 세인씨는 "당시 출장도 많고 굉장히 바빴다. LA 출장을 갔다가 팀원들과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며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차를 주차한 뒤 운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고, 나도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급후진했다. 뒤에는 벽이 있었고, 차와 벽 사이에 내가 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을 피하면서 손만 끼었는데, 그 순간 '119를 불러달라'고 소리친 것 외에는 앰뷸런스 이후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기 전, 수술을 앞둔 긴박한 상황도 전했다. 세인씨는 "너무 무서웠는데 마취과 의사 선생님이 한국분이었다. 그분이 나를 안정시켜 주셨다"며 "결혼반지를 잘라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그렇게 했다"고 회상했다.
수술 후 들은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세인씨는 "손가락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일주일 뒤 한국으로 돌아와 수부외과에서 수술을 7번이나 받았다"고 밝혔다.
인순이의 남편도 당시를 떠올리며 "손이 불편하게 됐지만, 더 큰 데미지를 입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완전히 돌아버렸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힘든 거 다 안다. 그거 볼 때마다 부모 마음이 그렇다. 지금 생각해도 울먹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인순이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인순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엄마, 손 다쳤어'라고 했을 때는 그렇게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가슴에 맺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내가 울면 딸이 더 힘들어할까 봐 울지 않고 버텼다"며 "나는 버티는 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딸 일을 겪으면서 버티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내 일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자식 일은 견딜 수 없다. 딸만 괜찮다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해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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