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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남북 스포츠 교류, 수원 '캐슬파크'서 여축 최강클럽 남북전 성사될까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수원FC 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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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FC
사진출처 AFC

'디펜딩 챔프' 우한 장다를 적지에서 완파한 수원FC 위민이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안방'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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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위민은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8강전에서 지소연, 김혜리 등 국대 베테랑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한 장다에 4대0 대승을 거뒀다. 왕슈앙 등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건재한, 최강 클럽을 상대로 '가시밭길' 승부가 예상됐지만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투혼과 팀워크는 눈부셨다.

수원FC 위민의 깜짝 승전보 이튿날인 30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문을 통해 AWCL 준결승, 결승전 개최지를 수원으로 확정했다"면서 "경기장은 준결승 진출팀 수원FC 위민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KFA는 지난 1월 26일 AFC에 대회 준결승·결승전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정몽규 KFA 회장의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수원FC 위민과 우한 장다의 '단판승부' 8강전을 앞두고 지난주 AFC 실사단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점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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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치 신청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규정상 해당 협회 소속 클럽이 준결승에 진출해야만 유치 자격이 유효한 상황, 쉽지 않은 승부라는 예상을 뒤엎고 기적 승부와 함께 구단 첫 4강행 역사를 썼다. 준결승 진출로 '유치권'을 지켜낸 직후 수원 홈 '캐슬파크' 개최가 공식 확정됐다. KFA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차려놓은 밥상을 수원FC 위민이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과 '캡틴' 지소연이 "캐슬파크에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드시 '여자 아챔'을 보여드리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5월 20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준결승전은 심지어 남북간 빅매치다. 수원FC 위민과 '북한 최강'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대진이 성사됐다. 같은 날 오후 2시엔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결승전은 5월 23일 개최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틀 계기가 여자 축구에서 먼저 마련됐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수원행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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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 체육단 사진출처=AFC

여자축구 관계자는 "'내고향' 참가와 관련해선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현 시점에선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시간이 남은 만큼 5월 미중정상회담 등 국제 정세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고향'의 수원행이 성사될 경우엔 남북 클럽간 첫 4강전, 불발될 경우엔 수원FC 위민이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

2회째를 맞는 AWCL은 AFC가 여자축구 활성화의 국제적 흐름에 맞춰 지난해 론칭한 대회로 아시아 여자축구 리그의 우승팀이 격돌한다. 남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의 파이널 스테이지(8강~결승)가 단일 개최지서 진행되듯 AWCL도 준결승, 결승전이 단일 개최지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달러(약 7억5000만원)다. 그룹 스테이지 상금은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 8강시 8만달러(약 1억2000만원), 4강시 12만달러(약 1억8000만원), 승리수당은 2만달러(약 3000만원)다. 수원FC 위민의 4강 진출 상금만도 WK리그 우승 상금 2000만원의 9배가 넘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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