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 임대 영입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양민혁은 올 시즌 어려움 시간을 겪고 있다. 2025년 처음 토트넘을 입단할 당시 K리그를 뒤흔든 유망주였다. 2006년생,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프로 수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으로 기쁨을 누렸다.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격차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적응 기간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보다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 후 토트넘으로 복귀했고, 이후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 1위 구단인 코번트리 시티로 재임대를 떠났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양민혁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2월 8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아주 짧은 시간을 소화했던 양민혁은 이후 코번트리 시티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8경기 동안 양민혁이 명단에서 사라진 채 경기를 치렀고, 코번트리는 같은 기간 7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팀의 상승세에 가세해 함께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팠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택한 팀에 빠르게 녹아들지 못했다. 선수 경쟁이 시급한 팀은 유망주에게 함부로 기회를 줄 여건도 되지 못했다. 토트넘의 실수로 만들어진 최악의 임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구단의 선택과 선수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31일(한국시각) '코번트리와 토트넘의 이적은 말이 안 된다. 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이후 CBS 아레나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리그월드는 '양민혁은 올 시즌 포츠머스로 임대되어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코번트리로 향하며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유일하게 선발 출전했다. 활약은 미미했다. 팬들은 그의 1월이 무의미했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코번트리 팬이자, 풋볼리그월드 패널인 크리스 디스는 양민혁 영입에 대해 "코번트리는 과거에도 이상하고 실망스러운 영입을 만히 해왔다. 하지만 양민혁은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영입 중 하나일 것이다"며 "출전 경기 수도 많지 않았고, 엄청난 인상을 남긴 것도 아니고, 리그를 휩쓸 정도로 활약한 것도 아니었다. 포츠머스 팬들은 그가 토트넘으로 돌아갔다가 우리 팀에 임대로 왔을 때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쓰럽다. 분명히 괜찮은 선수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토트넘이 영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마 다음 시즌 챔피언십 하위권이나, 3부리그로 임대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불쌍한 선수는 이제 벤치에도 앉기 힘든 신세다. 태도나, 감독이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성장하길 기대받았던 양민혁의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라도 기회를 잡기 위해선 올 시즌 남은 기간 확실한 반등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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