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의 높은 연봉이 또 논란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시즌 회계연도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토트넘은 '보고 기간 중 총 수입 및 기타 수익은 5억6530만파운드(약 1조1349억원)로 증가했으며, 이는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과와 스폰서십, 머천다이징, 경기장 이벤트 전반에 걸친 강력한 상업적 실적이 견인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남녀 팀 모두의 국내 리그 성적 부진은 중계권 수입(TV 및 미디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감가상각, 선수 거래, 이자 및 세금을 차감한 당기 순손실은 9470만파운드(약 1901억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억1230만파운드(약 2254억원)에 그쳤다. 그 결과 2620만파운드(약 52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2023~2024시즌과 비교하면 너무 심각한 재정 적자가 생기고 말았다.
손실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구단이 발표했듯이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이었다. 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지난 시즌 순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각 구단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인 중계권료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재정 보고서 발표에서 제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레비 전 회장의 연봉이다. 영국 재정 전문가인 키어런 매과이어는 토트넘의 재무 결과 발표 후 개인 SNS를 통해 '레비 회장은 2024~2025시즌 575만5천파운드(약 115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EPL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디렉터였다. 클럽이 세전 1억2000만파운드(약 240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시즌이었음에도 토트넘 이사진 전원에게 많은 보너스가 지급되었다'고 폭로했다.
매괴이어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서 보면 레비 회장은 전년도에는 372만8000만파운드(약 74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난 시즌 연봉은 기존 대비 무려 1.5배 이상 증가한 셈. 역대급이다. 레비 회장이 사실상 전권을 잡고 운영한 구단이고,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 등을 받아서 나온 연봉이겠지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토트넘을 10년 동안 이끈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팀을 떠날 때까지 합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의문이다. 2021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의 추정 주급은 19만파운드(약 3억8000만원)다. 해리 케인에 이어 2등이었다. 그 대우가 4년 내내 유지됐다.
EPL 득점왕을 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토트넘 주장이 되어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이 떠난 뒤에는 토트넘 최고 연봉자였지만 다른 빅클럽과 비교하면 매우 적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망한 제이든 산초, 메이슨 마운트 같은 선수들이 주급 25만파운드(약 5억원)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팀을 EPL 빅클럽 중 연봉 규모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했다. 정작 본인은 최고 연봉자였다.
한편 손흥민은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떠난 후 "여기서 언급하는 그 이상으로 레비 회장은 더 많은 걸 얻을 자격이 있다. 25년 동안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나를 위해 해준 일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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