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금 더 보고 판단해도 된다."
홍명보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 '캡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한민국은 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0대4로 패한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전에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한국은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얼마남지 않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이날 11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특히 손흥민(LA FC)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몇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LA FC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앞으로 소속팀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 그걸 얘기하기는 너무 빠르다(이르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도 뭐 한두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놓쳤는데, 오늘은 전방에서 수비 역할을 많이 해주다 보니 정말 중요한 순간(득점 기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계속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된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전 대패로 도마 위에 오른 스리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절대 한 가지 전술(포백)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스리백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좌우 파트너로 김주성(히로시아)과 이한범(미트윌란)을 택했다. 이들은 코트디부아르전보다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는 전술적으로 굉장히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면서 "우리 중앙수비수들과 풀백(윙백)들이 엇갈리면서 전방으로 나와 상대를 마크한 부분에서 충분히 잘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직전 경기 패배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과정을 극복하는 데에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코트디부아르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걸 볼 수 있었던 경기"라고 했다.
홍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 대해 "아직 많은 문제점이 있는 점도 확인했다. 월드컵 본선 훈련이 시작되면, 평가전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하겠다.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는 대표팀에 와서도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평가전 등 모든 여정은 끝났다. 남은 기간 데이터를 총망라해 월드컵 본선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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