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런 이야기들을 안들을 수는 없었어요. 클럽하우스 모두가 김혜성을 사랑하죠."
정규 시즌 개막 로스터에서 김혜성과의 경쟁에서 이긴 알렉스 프리랜드. 다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도 생존하자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개막 이후 반전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김혜성 대신, 백업 2루수로 프리랜드를 선택했다. 프리랜드는 2022년 입단한 신인이고, 지난해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신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는데, 막상 시범경기 타율이 1할2푼5리에 그쳐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보였었다.
하지만 프리랜드가 개막 로스터에 승선했고,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경우 타격 메커니즘에 교정이 필요하고 트리플A에서 보다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고, 프리랜드의 경우 출루율 등 타석에서 질적으로 좀 더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김혜성이 4할을 치고도 밀려나는 것을 두고 '차별' 혹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고국인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다저스팬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보는 시각도 다수였다. 당연히 프리랜드 또한 그 화살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개막 후 프리랜드는 개막 후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트리플A에 내려가고, 본인이 개막 로스터에 들었을 때의 심경을 밝혔다. 프리랜드는 '온라인에서 분노한 일부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 말을 안듣기가 어려웠다"며 팬들의 반응을 알고있었다고 털어놨다.
프리랜드는 "하지만 그게 이번 제 스프링캠프의 목적지가 아니었다. 마지막 로스터 자리를 놓고, 저와 김혜성이 싸우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냥 팀의 일원이 되고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저는 김혜성이 로스터에 들 그 사람(the man)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클럽하우스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든 물어보라. 모두가 김혜성을 사랑한다"며 자신과 김혜성 사이에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으며, 심지어 본인마저도 김혜성이 로스터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프리랜드는 이제 빅리거에 걸맞은 자신감을 펼쳐보이려고 한다. '뉴욕포스트'는 "이제 프리랜드는 더 성숙해지면서 자신감도 커졌고, 다소 시끄러웠던 봄을 지나면서 타격도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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