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월드컵 진출 실패에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스타디온 빌리노 폴리에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1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1-4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미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이 너무 절실했다. 시작은 좋았다. 후반 15분 모이세스 킨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적진에서 우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전반 41분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수비 핵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지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보스니아의 압도적 흐름 속에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지만 결국 후반 34분 하리해리스 타바코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도 이탈리아가 할 수 있는 건 버티는 것이었다. 4년을 기다린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판이 났다. 부담감 때문인지 이탈리아 선수들이 연이은 실축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가투소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노력, 열정은 이런 결과를 받아선 안 될 것이었다. 10명이 되면서 고전했지만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실점 상황의 크로스는 대단치 않은 것이었다. 유감스럽지만 이것이 축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나는 누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상태다. 그저 괴롭다. 이번 월드컵 출전은 우리와 가족들, 그리고 이탈리아 전체에 꼭 필요했다. 이 정도의 큰 타격은 도저히 삼킬 수가 없다"며 크게 좌절하고 말았다.
심판 판정이 이탈리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투소 감독은 "심판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 오늘의 상황은 부조리하다. 하지만 축구란 원래 이런 것이다. 축구계에서 수년간 기쁜 일도, 오늘 같은 아픔도 겪어왔지만 이번 타격을 소화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며 슬픈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우리는 참호 속에서 끝까지 싸워냈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또다시 월드컵에 갈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죄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정말 훌륭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가투소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말할 상황이 아니라며 대답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가투소 감독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너무나 괴롭다. 괴롭고 유감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채 인터뷰장을 떠났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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