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원하게 2026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BO리그 최초 3000승 고지도 정복했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13안타를 터뜨리며 13점을 낸 타선의 화력과 5이닝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양창섭의 호투를 앞세워 13대3 대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 후 두산과의 1차전 무승부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후 3경기 답답했던 타선이 대폭발해 의미가 큰 경기였다. 31일 두산 1차전 막판 최형우와 디아즈의 홈런포가 터지며 살아나는 듯 하더니, 이날은 작년 모든 투수들이 두려워하던 삼성의 그 모습이었다.
삼성 타선을 1회부터 신바람을 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선두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김성윤이 3루타를 치며 손쉽게 선취 득점. 이어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디아즈의 안타와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그렇게 침묵하던 김영웅 방망이까지 터지며 한 이닝 3득점을 완성했다.
삼성은 3회 디아즈, 최형우, 류지혁의 연속 3안타와 두산 좌익수 김민석의 실책을 묶어 다시 한 번 편안하게 2점을 더했다.
4회 실점 위기에서 김지찬의 슈퍼 캐치로 위기를 넘긴 삼성은 4회말 김성윤의 2타점 2루타와 디아즈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 8-0으로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두산도 포기하지 않고 5회초 호투하던 양창섭을 상대로 2점을 냈다. 박지훈, 박찬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카메론이 중견수쪽 얕은 플라이, 양의지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여기서 2~3점을 더 냈다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팀이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삼성은 6회 구자욱의 투런포, 그리고 7회 김지찬의 2타점 3루타와 김성윤의 추가 적시타까지 보태 13-2 스코어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나마 9회 대타 김인태가 솔로포를 터뜨려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은 김성윤이 4안타 4타점 특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홈런 손맛을 본 디아즈도 3안타로 완벽히 타격감을 찾았고, 구자욱도 시즌 첫 홈런포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13타수 무안타까지 몰리며 걱정을 샀던 김영웅 역시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알렸다.
선발 양창섭은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원태인의 부재 속 선발진이 불안한 가운데, 중요한 경기에서 제 역할을 120% 해줬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나오는 불펜 투수들도 삼성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한편,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팀 3000승을 달성했다. 3000승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개막 4경기 만에 중요한 이정표를 써내렸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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