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욕심 덜 부리고 이 선수를 정말 대형으로 키우려고 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특급 신인 신재인(19)을 신중하게 차근차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해 '포지션 떠돌이'를 시킬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재인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에 뽑힌 천재 우투우타 내야수다. 올해 벌써 주전으로 뛰고 있는 한화 오재원(1라운드 전체 3번) KT 이강민(2라운드 전체 16번)과 유신고 동기다.
셋 중에 신재인이 제일 먼저 지명을 받았는데 출전시간이 가장 적다.
한화 KT와 달리 NC는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확실하다. 신재인은 유격수 3루수 1루수로 나갈 수 있다. NC는 유격수에 김주원, 3루수에 김휘집, 1루수에 외국인타자 데이비슨과 서호철이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신재인을 정말 경기에 내보내려고 했으면 캠프 때부터 외야도 시키고 여기저기 다 시켰을 것이다. 19살짜리 선수다. 잘못하면 여기도 저기도 안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오히려 신재인에게 미안하다. 아직 선발 출전이 없다. 교체로만 2경기 뛰었다.
이 감독은 "자기 친구들은 주전 나가고 있다. 우리 재인이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포지션이 겹치니까 그 선수를 위해서 자리를 만들 수는 없다. 선발 기회를 주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 스타팅으로 나가서 한 경기를 다 뛰는 모습은 어떨까 보고싶다"고 털어놨다.
재능이 확실하다. 타격 기술과 신체 능력이 이미 수준급이다.
이 감독은 "민첩하다. 몸에 스피드가 있다. 어깨도 좋다. 두 능력은 타고 나야 한다. 깊은 타구에 부담 없이 1루까지 쏜다. 폼이 예쁜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실수도 없다"고 극찬했다.
'포스트 김주원'을 대비한다.
이 감독은 "만약에 1군에서 기회가 너무 안 난다 싶으면 퓨처스리그에서 유격수 준비를 시킬 것이다. (김)주원이가 계속 잘해가지고 혹시 미국이라도 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부터 준비하면 늦다. 유격수 하다가 3루에 갈 수 있지만 3루만 보다가 유격수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LG를 우승으로 이끈 유격수 오지환을 떠올렸다. 그는 "오지환 정도 크면 좋겠다. 방망이도 되고 홈런도 치고 다리도 안 느린 편"이라고 희망했다.
이 감독은 신재인이 너무 실망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본인이 지금 조금 못 나가더라도 감독이 그래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조급해지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 대형 선수로 키우야 되는 재목이다."
신재인은 이날 5회초에 대수비로 들어갔다. 2-4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폭발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것은 KBO 역대 16호이자 NC 구단 최초다. NC는 5대4로 이겼다.
창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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