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하는 홍명보호, 월드컵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막을 올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A조 3번째 자리에 들어가며 조별리그 모든 일정을 멕시코에서 진행한다.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1차전, 19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경기장을 옮겨 남아공과 최종전을 펼친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 사이의 거리는 약 700㎞(항공거리 기준) 정도 긴 이동 없이 조별리그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인 강호지만, 최근 들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원정 A매치를 포함해, 우리와 비교적 자주 만난 상대라는 점에서 심리적 자신감도 있다. 남아공은 우리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가장 FIFA랭킹이 낮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 제물이 중요한데, 남아공이면 우리가 포트3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유럽 플레이오프 또한 체코가 최종 진출권을 획득하며, 비교적 까다로운 덴마크와의 만남을 피했다.
한국으로서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플랜 A를 무사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3월 A매치에서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컨디션 난조로 기대를 모았던 스리백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중원 조합 또한 아직 고민이다. 최전방에 자리한 손흥민의 득점도 더 터져줘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두 달가량의 시간 동안 본선을 위한 최종 마무리에 몰두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 팀의 순위'라며 월드컵 참가국의 순위를 직접 공개했다. 디애슬레틱은 '예선전과 플레이오프가 모두 끝났다. 가슴 아픈 순간들도 있었지만, 마침내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릴 월드컵에 참가할 48개 팀이 모두 확정되었다. 우리는 7월 19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들을 1위부터 48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만만치 않은 작업을 진행했다'고 순위를 밝혔다.
1위에 스페인, 2위에 아르헨티나, 3위에 프랑스 등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한국은 무려 16위에 올랐다. 멕시코, 노르웨이, 미국 등 다크호스라고 평가되는 나라들을 제쳤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스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아시아에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 간판 스타로 떠올라야 하며, 한국이 2002년 홈 이점을 살려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진출했던 영광을 재현하려면 황희찬 이강인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되어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해 있다'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의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홍명보호는 기대를 모았던 16강까지 도달하는 여정도 충분히 흘러갈 수 있다.
한편 한국과 달리 3월 A매치에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를 제압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자랑한 일본은 21위에 그치며, 아쉬운 순위를 기록했다. 디애슬레틱은 '개최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팀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들은, 실력보다는 아시아 팀들의 경기 일정 덕분에 본선에 진출한 셈이다. 이번 월드컵은 그들의 8번째 월드컵 출전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6강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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