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의 야망이 끝이 없는 듯하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닐스 닐센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퇴임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호주 여자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8년만에 통산 두번째 별을 단지 열흘만에 이뤄진 충격적 결정이다.
미야모토 츠네야스 JFA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JFA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닐슨 감독의 계약은 아시안컵까지였다.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계약 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후임 사령탑에 대해선 "여러 절차가 진행 중이라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했다.
덴마크 출신 닐센 감독은 덴마크 여자 축구대표팀, 스위스 여자 축구대표티 테크니컬 디렉터를 거쳐 2025년 2월 '나데시코' 일본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일본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놨다. 아시안컵에서 6전 전승으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도 안겼다. 대한민국과의 준결승에서 4대1 승리했다. 강채림에 내준 실점은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유일하게 허용한 골이었다.
닐센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내년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들은 닐센 감독이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매체에 따르면, 닐센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JFA 수뇌부와 꾸준히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었다. JFA 수뇌부는 닐센 감독 부임 이후 브라질(2패), 스페인(1패), 노르웨이(1패) 등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일본 여자 축구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 변화를 주기로 했다.
사사키 노리오 여자 대표팀 단장은 닐센 감독 리더십에 대해 "너무 관대하고, 부드럽다. 훈련 방식과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선수들조차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후임 사령탑은 국내 감독이 될 공산이 크다. 사사키 단장은 "우리는 11명의 선수가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함께 뛰는 모습으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그런 점을 잘 아는 감독이 필요하다. 일본인 감독이 적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인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남자 대표팀이 브라질, 잉글랜드를 꺾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자국 감독으로 방향을 튼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여자 대표팀은 오는 11일, 14일, 17일 미국에서 미국 대표팀과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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