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설욕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일주일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도 북한에 패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한국의 도전은 준결승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 연령대에서 북한에 크게 열세를 보인다. 이 대회에서만 앞서 8차례 만나 1승7패로 밀렸다. '여자 챔피언십'이란 이름으로 치러지던 2013년 대회에서 이금민(버밍엄시티)과 장슬기(경주한수원)의 골로 2대1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이후 한국은 북한에 3연패했다. 특히 직전 두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연달아 패했다. 2019년 태국 대회에선 1대3,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선 0대3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유가 있다. 이들은 2년 전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북한은 2024년 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 그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22득점-무실점으로 전승했다. 이번 대회의 유일한 무실점 팀이다.
한국도 북한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두 팀은 지난 8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격돌했다. 한국은 당시 0대5로 완패했다. 다만, 당시 한국은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기에 대거 로테이션을 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8강에서 태국을 2대1로 잡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호주를 3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두 팀.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으며 버텼다. 하지만 체급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 24분 선제실점했다. 박일심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전반 34분 강류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하은과 김민서 대신 서민정과 박주하를 투입했다. 한국은 한때 볼 점유율 28%-72%로 크게 밀렸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북한은 후반 19분 교체카드로 변화를 줬다. 한국도 이한은 대신 이하늘을 넣어 맞불을 놨다. 한국은 북한의 일방적 공세를 막아내며 반격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 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대회를 마친 한국은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한국은 대회 4위 안에 주어지는 U-20 여자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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