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 박영현이 1주일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주 2~3회 등판은 기본이고, 멀티이닝도 자주 소화하는 그에겐 꿀맛같은 휴식이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너무 쉬어서 26일에는 좀 쓰려고 했는데, 12대2에서 내보내긴 좀 그렇더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영현이 스스로 '너무 쉬었다. 던져야한다' 했으면 썼을 텐데, 본인도 괜찮다 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됐다"고 했다.
박영현은 지난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등판하지 않고 있다. 올시즌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한가하다. 2연투조차 아직 2번 뿐, 3연투는 한번도 없다.
대신 총 10경기 중 4번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2경기는 2이닝이었다. 다만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오히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박영현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 밸런스를 바로잡는 계기도 됐다.
이번주는 주중 2위 LG 트윈스-주말 3위 SSG 랜더스를 만난다. 지난 주말 3위 SSG를 상대로 1승2패 고전했던 KT다. 자칫하면 선두를 달리던 상승세에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어쩌면 박영현을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 휴식을 줬던 걸까. 이강철 감독은 "LG는 언제나 조심해야할 상대"라며 말을 아꼈다.
박영현은 2022년 입단 이래 올해로 5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4년간 변함없이 KT의 뒷문을 지켰다. 지난해에는 5승6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구원왕까지 거머쥐었지만, 구위 하락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한층 더 공끝이 묵직해졌다는 평가. KT가 5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려면, 박영현의 건강이 필수적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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