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카고에서 긁힌 로또가 초대박 1등 당첨되는 것일까.
온통 의심의 눈초리 속 홀대를 받았지만,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일본 출신 거포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이름을 올렸다. 무라카미는 28일(한국시각) 홈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5로 밀리던 7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우중간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상대가 무라카미를 견제해 좌완 포머란츠를 올렸는데, 그걸 비웃듯 홈런을 때려버린 것.
이 홈런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는 8대7 극적 승리를 거뒀고 무라카미는 시즌 홈런 수를 12개로 늘렸다.
타율은 2할4푼3리로 낮지만, 일단 홈런으로는 대성공이다.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으니 말이다. 이대로 가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도전도 가능하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파워로 리그를 '씹어먹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메이저 구단들은 그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기하며 대형 계약을 안겨주지 않았다. 최소 1억달러 계약을 꿈꿨던 무라카미의 굴욕이었다. 화이트삭스와 겨우 2년 3400만달러(약 500억원) 계약을 맺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확성은 그렇다 치고, 일단 그의 힘이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년 계약 동안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그렇게 바라던 1억달러를 넘어 더 큰 계약도 따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만 잘하면 아낌없이 돈 보따리를 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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