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수출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초(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0%가량 증가,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7% 늘었다. 5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24년 168억 달러였다. 수출액 성장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5월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8%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7%포인트(p) 상승했다.
5월 초 국내 무역상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석유제품 관련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미국, 대만, 유럽 등 주요 시장 내 수출이 모두 늘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 영향에 따른 국제유가상승과 고환율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에 대한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체 수입액은 1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7.9%), 반도체(41.4%), 반도체 제조장비(129.7%), 유제품(100.8%) 등이 증가했다. 중동 전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1∼10일 기준 2월 20억 달러, 3월 23억 달러, 4월 28억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28억 달러를 유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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