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숙한 2막이 열린다.
K팝 사상 최초 데뷔 후 6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운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3월 KSPO DOME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약 3년 가까운 프로젝트 활동을 종료, 장호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이 YH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고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등 5인조로 변신했다.
눈물로 작별을 고했던 이들은 "아홉 명이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 예쁜 챕터 뒤에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콘서트 3회차 중 마지막날)부터 실감이 났다"고 마지막 그날을 회상했다.
제로베이스원은 18일 오후 6시 미니 6집 '어센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어센드-'는 제로베이스원의 본질에 집중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톱5' 외에 '인트로' '브이 포 비전' '커스터마이즈' '이그조틱' '체인지스' '제로 투 헌드레드' 등 총 일곱 트랙이 수록됐다. 3~40곡의 후보곡 중 옥석을 가려낸 앨범으로 팬들과 대중을 설득할 수 있도록 진짜 제로베이스원이 하고 싶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멤버 박건욱은 셔플 리듬의 팝 록 트랙곡이자 첫 자작곡인 '커스터마이즈'를 수록,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박건욱은 "작년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다섯 명의 첫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가 쓴 노래가 수록돼 있어야 그 의미가 조금 더 짙어지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욕심을 내고 싶어서 열심히 작업을 했고, 회사랑 멤버들도 좋아해줘서 수록될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됐다는 게 기분이 좋고 팬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새로운 제로베이스원의 가능성과 색깔이 조금 더 짙어진 느낌이 드는 것 같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고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박건욱은 직접 프로듀싱까지 전담하며 열정을 불살랐다.
그는 "한빈이 형의 목소리는 거친 바람 같다. 음역대가 넓은데도 톤 차이가 별로 없어서, 폭넓게 다 좋게 들을 수 있다. 지웅이 형은 미성이 섹시하다. 미성인데 고음을 쓰면 약간 갈라지는 소리가 매력 있다. 매튜 형은 소리가 단단하고 쫀득해서 싱잉랩이나 중고음 음역대에서 끌어올리면 매력적이다. 태래 형은 노래를 워낙 잘하니 음역대 상관없이 한계치까지 몰아붙였다. 앨범 작업하면서 디렉팅을 받는 입장에서 배운 부분도 있었다.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프로듀싱 때) 멤버들한테 요청해 보려고 했다. 멤버가 디렉팅을 한다는 게 어색한 상황이다 보니 걱정은 됐는데, 멤버들이 녹음실 안에서 텐션 유지해주면서 해줘서 걱정했던 것보다 편안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톱5'는 제로베이스원만의 미니멀리즘을 담아낸 댄스 팝, 컨템퍼러리 R&B장르의 곡이다. 2000년대 댄스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그루비하고 섹시한 힙합 리듬 위 환상적인 감각과 제로베이스원의 성장을 집약적으로 그려냈다. '청춘'의 성장과 아픔, 찬란함을 이야기 해왔던 제로베이스원이 2000년대 감성에 눈을 돌렸다는 점은 흥미롭다.
박건욱은 "전에는 청춘을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좀더 성숙한 매력을 앨범과 가사, 멜로디, 비주얼에 담았다. 퍼포먼스도 절제된 매력을 많이 보여 드리려고 했다. 열광할 수 있는 무대보다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2000년대 클래식한 라인과 동작을 채택했다. 그런 부분에서 친숙하고 섹시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무한활동에 돌입한다.
박건욱은 "한빈이형이 '엠카운트다운' MC를 하고 있을 때 (제로베이스원이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지금은 내가 '엠카운트다운' MC를 하고 있어서 1위를 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석매튜는 "매 컴백 때마다 '실력이 올라갔다'는 반응을 목표로 두고 한다"고, 김태래는 "우리 노래를 들었을 때 챌린지를 찍고 싶다거나 카페 사장님이 이 노래를 틀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한빈은 "남은 활동 기간을 정확하게 논의한 건 없지만 5월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컴백하는 만큼 저희를 가장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김지웅은 "선배님들과 활동이 겹치는 게 영광이다. 무대를 보며 자극과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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